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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룬 경제, 2035년 신흥공업국 도약 꿈꾸는 중앙아프리카의 사자
    잡동사니 2022. 1. 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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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공업국 도약 꿈꾸는 카메룬



    카메룬의 국내총생산(GDP)은 398억 달러(2020년 기준)다. 2013~2015년 5.4~5.7% 사이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2016년(4.6%), 2017년(3.5%), 2018년(4.1%), 2019년(3.7%)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 지구적인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성장률이 0.7%로 급락했다. 1인당 GDP는 1,499달러다.

    카메룬 초대 대통령 아마두 아히조


    독립 이후 빠르게 경제 자유화
    80년대 국제 원자재 시세 하락으로 고전



    카메룬은 1961년 독립 이후 정부가 나서서 교육 시설 확충, 농산물 다변화, 선별적 산업화, 농촌 개발, 농촌 협동조합 도입 등 개발 사업을 이끌었다. 초대 대통령이었던 아마두 아히조(Ahmadou Ahidjo, 1960~1982)일당독재의 권위주의 통치를 펼쳤으나, 민간 기업을 육성하고 자유 무역을 표방하며 자유주의 경제 정책을 도입한다.


    카메룬 경제는 농산물(코코아, 커피, 팜유)과 석유 및 기타 천연자원 수출 덕분에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1978년 카메룬 경제는 무려 22%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연간 7%를 웃도는 고속 성장세는 198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으나, 80년대 말에 찾아온 전 지구적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정부의 방만한 개발 정책으로 말미암아 경기 침체에 빠졌다. 정부는 예산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외채에 의존했고, 결국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리며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겪어야만 했다. 카메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석유 및 코코아 수출에의 의존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카메룬의 대표적 수출 상품 코코아. 카메룬 노동인구 절반이 1차 산업에 종사한다.



    1차 산업 비중 높아
    식량 자급 자족



    농업, 임업, 어업 등 1차산업에 종사하는 카메룬 노동 인구 비율은 절반을 약간 넘는다. 목재, 코코아, 면화, 커피는 카메룬의 주요 농산물이며, 전체 수출량 3분의 1을 차지한다. 내수 시장을 위한 자급용 농산물(subsistence crop)은 플랜테인(plantain), 콩, 감자, 얌, 카사바, 옥수수, 기름야자나무(oil palm) 등이다.


    카메룬은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 중 하나인데, 코코아는 대부분 남부 지역에서 재배된다. 카메룬에서 생산되는 원두커피 대부분을 차지하는 로부스타(robusta) 커피는 따뜻하고 습한 남부 지방에서 자란다. 서부 고원 지대에서는 아라비카(arabica) 커피도 생산된다.


    면화는 1952년에 카메룬에 소개되었는데, 목초지를 소유한 자영농들이 주로 생산한다. 정부가 농산물 다변화를 꾀하면서 팜유, 고무, 설탕 등도 생산되기 시작했다.


    카메룬에서는 식품 생산량이 인구 증가율과 보조를 맞춰온 덕분에 식량을 자급한다. 카메룬 국민의 육류 소비량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평균 이상이며, 남는 가축을 인접국으로 수출하기도 한다.


    카메룬은 국토가 대서양을 향해 열려있지만, 어업 자원은 빈약한 편이다. 국토의 절반가량이 산림으로 뒤덮여 있지만, 수출항이 있는 두알라(Duala)-야운데(Yaoundé) 철도와 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목재로 쓸 수 있는 견목(hardwood) 자원의 3분의 1만 개발된 상태다. 임업은 카메룬 수출량의 10%를 차지할 만큼 외화벌이에 있어서 비중이 큰 산업이다.

    카메룬은 이제 석유 순수입국으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크사이트, 코발트, 석유
    부존자원 풍부


    카메룬에는 부존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기반시설의 부족으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유리 및 시멘트 원료로 사용되는 규산알루미늄(aluminum silicate)과 알루미늄 광석인 보크사이트(bauxite)가 아다마와 분지(Adamawa Plateau)에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 또한, 삼원계 배터리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코발트(cobalt)도 카메룬에 제법 많이 있다.


    카메룬에서 유전(油田)의 존재는 1950년대 초에 확인됐고, 1977년부터 석유 채굴이 시작됐다. 석유는 1980년부터 카메룬에서 가장 중요한 수출 상품으로 자리매김한다. 하지만, 20세기 말에 접어들면서 생산량이 꾸준히 감소했고, 이제 카메룬은 석유 순(純) 수입국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룬에는 천연가스도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발 비용이 커서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나이지리아와의 접경지대에 있는 바카시 반도(Bakassi Peninsula)에도 석유가 다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국 간의 오랜 영유권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1993~94년 나이지리아군이 바카시 반도에 진주하면서, 1996년 초에 양국 간 충돌이 일어났고, 휴전 협정 체결 이후에도 수년간 무력 충돌이 산발적으로 전개됐다.

    2002년 10월 국제사법재판소(ICJ,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가 카메룬의 손을 들어줬고, 양국은 2004년 9월에 주권 이양 협정에 이르렀다. 2006년 8월 바카시 반도의 주권이 카메룬으로 완전하게 넘어왔지만, 그곳에는 나이지리아인 정체성을 갖고 이양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어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카메룬이 신흥공업국 도약을 이루려면 전력 공급 사정을 개선해야 한다


    전력 수급 불안정
    공업국 도약의 걸림돌


    수력발전은 카메룬 전력 공급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중요한 산업 분야다. 사나가 폭포(Sanaga Falls)에 있는 에데아(Edéa) 발전소송-룰루(Song-Loulou) 발전소가 주요 원천이다. 베누에강의 라그도(Lagdo)에도 수력발전소가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가뭄 시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등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는 카메룬 제조업 발전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메룬 정부는 2035년 신흥공업국 도약을 목표로 제조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2000년대 초 카메룬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 농산물 가공과 정제 설탕, 면사 방적, 담배 가공, 펄프 등에 편중되어 있다. 에데아(Edéa)에는 보크사이트를 제련하는 알루미늄 제련소가 있고, 림베(Limbe)에는 정유소가 있다.

    카메룬 정부는 2035년 신흥공업국 도약을 위해 도로 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자국 통화 없고 세파프랑(CFA franc) 사용



    카메룬은 유로(euro)화에 대해 고정 환율제가 적용되는 ‘중앙아프리카 CFA 프랑(franc)’ 세파프랑을 법정 통화로써 사용한다. 카메룬 외에도 가봉, 적도 기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 공화국 6개 국가가 세파프랑을 자국 통화로 채택했다. 해당 6개국은 중앙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CAS, Economic Community of Central African States) 회원국이다. 세파프랑은 유로화에 연동된 탓에 매우 고평가되어 있으며, 이는 세파프랑 사용국들의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카메룬은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과 주로 교역했지만, 21세기에 들어와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이 급성장했고, 중국은 2019년 기준 카메룬의 최대 수출(22.2%)·수입(16.1%) 상대국이다.


    카메룬의 관광 산업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교통 기반시설이 열악한 탓에 개발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카메룬 도로의 약 10%만이 포장된 것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국내 교통에는 국내선 항공이 주로 이용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국제공항 격인 카메룬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는 국제공항은 경제 중심 도시 두알라(Douala)에 있다. 관광객 대부분은 프랑스에서 온다. 2021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축구 대회(2021 Africa Cup of Nations) 개최를 계기로 관광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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