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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프랑스군 떠난 자리에 러시아 용병(바그너 그룹) 들어온다잡동사니 2022. 1. 15. 08:43728x90반응형
국명: 말리공화국(Republic of Mali)
수도: 바마코(Bamako)
인구: 2,025만 명(2020년)
면적: 124만 192㎢ (한반도의 약 5배)
언어: 프랑스어(공용어), 밤바라(Bambara)어 등
국내총생산(GDP): 17억 4,000만 달러(2020)
1인당 GDP: 879달러
대한(對韓) 수교일: 1990년 9월 27일
공관현황: 주세네갈대사 겸임
용병 앞세워 말리에서 영향력 확대하는 러시아
프랑스군 떠난 자리 차지하는 러시아 용병
2021년 12월 14일 프랑스군은 말리의 지하디스트와 분리주의자 소탕을 위해 파견했던 군 병력(5,100명)을 절반가량 감축하기로 하고, 팀북투(Timbuktu) 기지 통제권을 말리군에 이양했다. 그런데, 그 공백을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민간군사기업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이 설립한 일종의 ‘용병 기업’이다. 이 회사가 말리에 들어와서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1,000만 달러(한화 약 118억 원)를 말리 정부로부터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극구 부인하며, 해당 러시아인들은 용병이 아니라 러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견한 훈련 교관이라고 주장한다.
말리 군부 또 다시 선거 연기
ECOWAS 말리 제재 착수2020년 중반 아시미 고이타(Assimi Goïta) 말리군 대령이 쿠데타를 일으켰고, 정권을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2021년에 다시 두 번째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대통령직에 눌러앉았다. 군부는 2022년 2월에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선거를 2025년 12월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2022년 1월 9일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Economic Community of West African States) 회원국들이 말리와의 국경을 폐쇄하고, 말리에 고강도 금융 제재를 부과했다. 프랑스, 영국, 미국이 ECOWAS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
말리의 수도 바마코(Bamako)는 나이지리아를 세네갈·감비아 등 서부 아프리카 해안 지역으로 연결하는 육상 교통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데, ECOWAS가 국경을 폐쇄한 탓에 버스를 갈아타려던 많은 방문 노동자와 여객이 바마코 버스 터미널에서 발이 묶여 목적지를 행해 계속 갈 수도 없고, 귀국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였다.
러시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말리 제재 거부
러시아는 대(對)말리 제재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서 채택되지 못하도록 거부권을 행사하며 말리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해왔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말리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16년 프랑스군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떠난 이후 바그너 그룹 용병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나타났고, 바그너 그룹 자회사들이 금광 및 다이아몬드 광산 양허 계약을 따냈다.
2021년 11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방기 대학교(University of Bangui)의 교과 과정에서 러시아어를 의무 교과목으로 지정했다. 냉전 이후 구소련 이외 지역에서 러시아어가 의무 교과로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씽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 소속 올레그 이그나토프(Oleg Ignatov)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적은 수의 용병을 사용하여 민주주의 후퇴와 인권 탄압 문제를 놓고 서구와 마찰을 일으키는 아프리카의 권위주의 정권을 지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아프리카에서 프랑스 밀어내려는 러시아
2021년 러시아는 에티오피아 및 나이지리아와 군사협력협정을 체결했다. 그리고, 러시아는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수단에서도 해군 기지 확보를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부르키나파소에서도 프랑스를 밀어내고 자국의 영향력을 투사하고자 한다. 러시아는 부르키나파소에 헬기와 무기를 공급하고,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선전을 펼쳐 현지에서 친(親) 러시아 여론 형성에 힘쓰고 있다. 2021년 11월 부르키나파소에서는 프랑스군 차량이 반(反)프랑스 구호를 외치며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시위대에 의해 가로막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9년 바그너 그룹 용병이 모잠비크 북부에 파견됐지만, 지하디스트들과의 교전 끝에 패퇴하며 군사적 역량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바그너 그룹은 리비아에서도 유엔이 승인한 정부군에 대항하는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에 지원 병력을 보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전투과정에서 용병들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포로와 민간인 학살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COWAS란?
ECOWAS는 서아프리카 15개국이 모여서 정치·경제적 연합을 추구하는 지역 기구다. 1975년 5월 28일 라고스 조약(Treaty of Lagos)에 근거하여 설립됐다. 1993년 7월 24일 베넹의 코토누(Cotonou)에서 회원국들이 라고스 조약 개정안에 서명했다.
회원국은 A존(Zone A) 카보베르데,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라이베리아, 말리, 세네갈, 시에라리온 B존(Zone B) 베넹, 부르키나파소, 가나, 코트디부아르, 니제르, 나이지리아, 토고다.
대한민국 정부는 ECOWAS 회원국 전체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가나·세네갈·코트디부아르·나이지리아 4개국에 상주 공관(대사관)을 두고 있다.
참고문헌
The Economist, Small bands of mercenaries extend Russia’s reach in Africa, 20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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