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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8각 별일까? 아제르바이잔 국기의 독특한 이야기와 떠나는 여행
    세계국기/유라시아 2024. 11. 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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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적인 의복을 착용한 아제르바이잔 여성들이 바쿠 불꽃 타워 앞에서 아제르바이잔 국기를 들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국기: 역사의 흔적과 상징을 담은 삼색기

     
    아제르바이잔은 풍부한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나라로, 그 상징은 국기인 아제르바이잔 삼색기(Üçrəngli bayraq)에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제르바이잔 국기의 디자인과 의미, 제정 역사, 그리고 국기와 관련된 주요 관광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국기

    1. 아제르바이잔 국기의 이름과 디자인

    아제르바이잔 국기는 파란색, 빨간색, 녹색의 수평 삼색 띠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 흰색 부분에는 흰색 초승달과 8각 별이 위치해 있습니다.
     

    1. 파란색: 튀르크적 정체성
      • 아제르바이잔의 파란색은 튀르크 민족의 뿌리를 상징합니다. 이는 아제르바이잔이 튀르크 민족과의 혈연적 유대를 강조하며, 자부심을 표현하는 요소입니다.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스스로를 튀르크 민족의 일부로 인식하며, 이 파란색은 그들의 언어적, 문화적 연결성을 나타냅니다.
    2. 빨간색: 현대화와 진보
      • 빨간색은 아제르바이잔이 나아가고자 하는 발전과 현대화의 방향을 의미합니다. 아제르바이잔은 1918년부터 근대화와 개혁을 통해 유럽 국가와의 연결성을 추구해왔습니다. 이는 “튀르크화, 이슬람화, 유럽화”라는 슬로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유럽의 발전적 전통을 배우고자 했던 의지가 반영된 색상입니다.
    3. 녹색: 이슬람 신앙
      • 이슬람교는 아제르바이잔의 대다수 국민이 믿는 종교로, 녹색은 이슬람 신앙과 영적인 유산을 상징합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이 주요 신앙이지만, 세속적 가치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문화를 자랑합니다. 이 녹색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이슬람 정신을 상징하며, 국민의 종교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색상입니다.
    4. 중앙의 초승달과 8각 별
      • 중앙의 초승달은 이슬람 문화를 상징하며, 믿음과 영적인 보호의 의미를 갖습니다. 8각 별은 아제르바이잔과 혈연적 또는 언어적으로 연결된 8개의 튀르크 민족을 나타내며, 이는 아제르바이잔이 튀르크 문화권의 중요한 일원임을 강조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인, 오스만인, 자가타이인, 타타르인, 카자흐인, 키르기즈인, 셀주크인, 투르크멘인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상징적 요소들은 아제르바이잔이 동서양의 교차로에서 다양한 문화를 융합하며 자국의 정체성을 지켜온 나라임을 잘 보여줍니다.
     


    2. 아제르바이잔 국기의 역사와 제정 배경

    아제르바이잔 삼색기는 1918년 11월 9일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ADR)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채택되었습니다. 당시 국기는 아제르바이잔의 주요 이념인 “튀르크화, 이슬람화, 현대화”를 반영하여 디자인되었으며, 이는 이슬람 사상가인 자말 알딘 알 아프가니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1920년 소련의 침공으로 아제르바이잔이 소련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이 국기는 사용이 중단되었으나, 1991년 독립 후 현재의 형태로 다시 채택되었습니다. 이후, 국기는 아제르바이잔 국민들의 독립과 자주성을 상징하는 주요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알리 베이 후세인자데

    알리 베이 후세인자데(1864년 출생)는 아제르바이잔의 작가, 철학자, 의사, 예술가로, 현대 아제르바이잔 국기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플리스에서 교육을 받은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이스탄불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여 오스만 제국 군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습니다. 1903년 바쿠로 돌아와 '하얏' 신문의 편집장을 맡았으며, 1906년에는 '푸유자트' 잡지를 발행하며 러시아 제국의 차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범튀르크주의의 주요 옹호자로서 터키의 민족주의 사상가 지야 괴칼프(Mehmed Ziya Gökalp) 등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1918년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 설립에 기여했습니다. 1920년 공화국이 붕괴된 후 터키로 이주하여 '투란'이라는 성을 사용했습니다. 화가로서도 활동하여 그의 작품은 여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1940년 3월 17일 이스탄불에서 사망하였으며, 그의 이름을 딴 거리와 동상이 바쿠에 세워져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여성이 아크릴 물감으로 남성에게 바디페인팅을 해주는 모습

     


    3. 소련 시절 아제르바이잔 국기

    1920년 소련의 붉은 군대가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ADR)을 침공하면서, 아제르바이잔의 독립은 끝이 났고 삼색기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소련 치하에서 아제르바이잔은 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명명되었고, 새로운 공산주의 국기가 도입되었습니다. 소련 시기에는 공산주의와 혁명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사용되었습니다.
    소련 시절 아제르바이잔 국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처음 국기: 1920년 아제르바이잔이 소련 공화국이 되면서 첫 국기는 단순한 빨간색 바탕에 아제르바이잔어와 러시아어로 "A.S.S.R."이라는 금색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 소련식 디자인: 1952년 최종적으로 사용된 국기는 붉은 바탕에 왼쪽 상단에는 금색 망치와 낫, 그 위에 빨간색 별이 있는 소련의 상징이 들어갔습니다. 이 디자인은 아제르바이잔을 포함한 대부분의 소비에트 공화국들이 사용한 형식과 유사하며, 하단에 푸른색 띠가 추가되어 아제르바이잔의 차별성을 더했습니다.

     

    1952년부터 소련이 붕괴될 때까지 사용되었던 아제르바이잔 국기

     
    소련 시기의 국기는 공산주의 이념과 소련 통일성을 반영하였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의 고유한 문화적 상징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소련 체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ADR) 시절의 삼색기가 다시 등장하게 되었고, 이는 독립운동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소련 붕괴 직전인 1991년에 아제르바이잔이 독립하면서, ADR 시절의 삼색기는 다시 국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4. 아제르바이잔에서 꼭 방문해야 할 관광지

    아제르바이잔 국기의 상징성을 더 깊이 이해하려면 아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보세요.

    • 바쿠 불꽃 타워 (Flame Towers): 바쿠의 현대적인 상징물로, 밤에는 불꽃 모양의 조명쇼가 펼쳐져 아제르바이잔의 발전과 현대화를 상징합니다.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제공합니다.
    • 고블리스톤(Gobustan): 아제르바이잔의 고대 유적지로, 수천 년 전의 암각화가 발견된 곳입니다. 이곳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셰키 (Sheki): 아제르바이잔의 전통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고풍스러운 도시로, 셰키 칸 궁전(Sheki Khan's Palace)과 전통 바자르가 유명합니다. 셰키는 페르시아 건축의 영향을 받은 건축 양식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 나히체반 (Nakhchivan): 아제르바이잔의 자치 공화국으로, 이 지역에서도 아제르바이잔 국기를 찾아볼 수 있으며,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이스마일리 (Ismailli): 카프카스 산맥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곳으로,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의 이슬람 문화를 상징하는 초록빛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국기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아제르바이잔 국민의 역사, 문화, 종교적 정체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삼색기가 가진 의미를 느끼며, 이 아름다운 나라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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